언제나 화양연화 (20210326)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모닝커피를 거르고 아침을 맞았다.
요즘 새로 생긴 나만의 모닝 루틴.
집안의 화초들을 보며 풀멍을 때린다.
중고시장에서 3만원에 데려온 오렌지자스민 나무가 죽을까봐 걱정이다.
새로사온 토분에 분갈이 해줘야하는데 난석이 아직 배송이 안되고 있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는 급식이들 점심반찬을 해 놓고 외출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있는 약속이라 새로산 봄옷도 꺼내입어본다.
아직 쌀쌀해서 옷을 갈아입을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나갔다.
어차피 패션은 자기만족이다.
다행히 낮에 햇볕이 따사로왔다.
요즘 끌리는 크롭자켓 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분당의 핫플레이스 도넛드로잉.
위치도 좋지 않은데 왜케 인기가 있는걸까?
커피맛도 좋고 도넛맛도 좋고 인테리어도 심플하니 너무 내스타일이다.
라즈베리 도넛 매력쩐다.

동네에서 사귄 유일한 내친구다.
다른 사람들 만나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바쁜데 이친구는 내 이야기를 너무 잘들어준다.
오랜만에 수다떨며 한풀이를 했더니 속이 시원했다.
좋은 친구 수연.

연못이 있는 정원은 화려하지 않아도 매력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기까지 찾아오나보다.
요즘 카페는 컨셉이 있어야 사람을 끌어들인다.

집에만 있기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집앞에서 알바를 구했다. 그런데 신랑이 못하게한다. 카페 알바보다 훨씬 일이 쉬운 스크린골프장인데 왜 못하게하는가!
남자손님들 많고 밤에 하는 일이라서? 뼛속까지 서비스업이 천직인 사람인데 집만 쳐박혀 있으니 웃을 일이 없다.
친구들이 하는 비트코인도 해보고 싶은데 현금 수입이 필요하다.
수익형 블로그에 관심이 가서 책을 주문했다.
뭐든 수익형이 좋다.
수익형부동산, 수익형블로그.
연구해 보자.
투자를 하지 않고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