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양재 꽃시장에 다녀왔어요.
차를 가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이라 좀 무섭기도 하고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좀 서둘러서 커피한잔 하고 바로 출발했답니다.
양재 꽃시장은 늘 붐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12시 전에 도착하려고 서둘렀지요.
오전 11시 조금 넘었는데 벌써 주차장이 꽉찼더라구요.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계속 안쪽으로 들어가니 자리가 많이 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양재 꽃시장은 생화시장이 1시 마감이라 생화사러 오시는 분들때문에 차가 막히는것 같았어요.
생화시장 앞에 주차를 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거기서 좀 정체를 했답니다.
처음 가 본 사람의 시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주차장 통해서 들어가면 지상주차장이 나오고 그 넓은 지상 주차장 가운데 비닐하우스 온실이 가동과 나동으로 두동이 있답니다.
그 두 동에서 식물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두 동 지하에 꽃다발 등을 판매하는 시장이 있고 생화 도매시장은 아닌것 같았어요.
처음에 지하가 도매시장인줄 알고 들어가서 후리지아 한다발 샀는데 나와보니 도매시장은 따로 있더라구요.
생화 도매시장은 주차장 안쪽의 2층인가 3층건물이에요.
다들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몇다발씩 사서 나오더라구요.
어쨋든 저는 식물 보러 온거니까 온실쪽으로 들어갔어요.
온실 안쪽에는 각각의 화원들이 즐비해 있더라구요.
각각의 화원들마다 화분 스타일이 달라서 다 똑같은 식물들이라도 느낌이 달라보여요.
다들 생화시장으로 가셨는지 온실쪽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볼만 했답니다.
지금 한창 어머님들이 화분을 사러 나오는 시기지요.
봄이라서 그런지 역시 꽃이 핀 화분이 많은 쪽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계시더라구요.
저는 요즘 나무에 관심이 가서 꽃은 패스했어요.
이쁘긴 하지만 얼마 못가는 꽃들 보다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나무가 좋아요.
각 농원들 마다 화분가격 식재 가격이 달라서 일단 마음에 드는 수형의 식물이 있면 가격 물어보고 찜해두고 사진찍어 두고 그러고 둘러 보았어요.
역시나 저는 젊은 감각으로 토분들에 식재를 심어 놓은 농원이 마음에 들어 계속 머물게 되더라구요.
원래는 올리브 나무 한그로 사러 갔었는데 둘러보다 보니 비싼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여기서 구아바 나무 한그루 샀어요.
만원짜리 나무인데 외대 수형으로 이쁘길래 그냥 결제했답니다.
그리고 나오다 보니 올리브나무 마음에 드는 수형이 15천원하길래 얼른 결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참, 주차장 안쪽으로 토분이나 화분들 파는곳도 있었어요.
거기서 플라스틱 화분이랑 받침 셋트도 15천원 주고 사왔지요.
나무 대도 튼튼하고 수형도 이쁘고 화분 이름표까지 꽂아 주셔서 가격대비 너무 마음에 든 올리브 나무랍니다.
올리브 나무 보다가 구아바나무는 별로 이쁘지 않아 괜히 샀나 하는 후회도 들었어요.
나무는 길쭉하지만 화분이 작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니 너무 너무 이쁘더라구요.
역시 감성돋는 나무라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나무인가봐요.
그런데 집에 있는 토분으로 분갈이를 해 줬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그런지 작은 화분에 있을때 보다 이쁜게 덜해서 속상했어요.
그렇다고 작은 사이즈의 화분을 또 살수도 없고.
모카색 토분이라 색상은 너무 잘어울리는 올리브 나무랍니다.
이렇게 저희집 안방 창가에 놓인 화분이 3가지나 되네요.
제일 큰 나무는 브룬펠지어 자스민이라고 제가 당근마켓에서 3만원에 사왔어요.
바로 옆에 있는 나무가 외대 구아바나무, 그리고 의자에 올라가 있는 나무가 올리브나무네요.
요즘 집대에 누워서 저 나무들 보면서 풀멍 때리는게 저의 유일한 낙이랍니다.
다음번에 엄니랑 한번 더 양재꽃시장에 가서 생화시장도 들어가 보고 유칼립투스도 한그루 사왔네요.
그건 다음번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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