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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상가주택 건축일기 2020.03

상가주택 착공식 첫삽을 뜨다

by 리안홍 2021. 4. 13.

 

 

원래는 4월 1일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서 원래 계획되로 일이 진행되지 않더군요.

자재값이 자꾸 오른다고 해서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시공사를 재촉하여 드디어 첫삽을 뜨는 날이 왔답니다.

2021.04.11

 

많이 봐왔던 삽인데 이날따라 어찌나 삽이 이쁘던지요.

한자루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참았답니다.

추억이 짐이 되면 안되잖아요. 사진으로만 여러장 남겼답니다.

 

 

날이 좋은 일요일 일단 터파기를 시작하고 있는 현장이랍니다.

이날 저 트럭으로 20대가 흙을 퍼서 나간다고 하시더라구요.

4대 정도 나간것 같은데 구덩이는 저만큼밖에 안파졌더라구요.

 

어릴때 생각해보면 땅파기를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쉽게 파지지 않았던 기억처럼 실제 공사현장도 그런가봅니다.

 

원래는 착공식 같은건 진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희 대표님의 센스있는 배려로 점심때 잠깐 시삽식을 진행했답니다. 급 성당가신 엄머님을 소환해서 다시 공사현장으로 왔답니다.

 

 

 

설계를 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셨던 설계사님이 꼭 어머님을 모셔오라고 하셨어요.

어머님을 생각하며 설계를 한 우리의 마음이 대표님께도 전달이 되었던거지요.

 

우리 어머님 성당에서 받아온 성수를 우리 대지를 구석구석 돌아가면서 뿌려주셨어요.

그리고 간단하게 남편과 기도문을 올렸답니다.

우리어머님 소원은 부디 안전하게 탈없게 집이 지어지기만을 바라시며 살아가고 계신답니다.

 

대표님이 남편의 설레이는 마음을 어찌나 잘 헤아려 주시던지 이렇게 추억을 멋지게 만들어 주셨네요.

우리 남편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지만 굉장히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는 프로젝트랍니다.

 

원래는 삽뜨고 컨테이너에서 짜장면이라도 간단하게 시켜먹으려고 계획을 했으나 요즘 시국도 그렇고 해서 저희가 간단하게 김밥과 커피와 빵과 물을 준비했답니다.

거창하지 않아서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도 편하고 좋았답니다.

 

 

 

센스있는 대표님 이렇게 멋진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가 유하우스를 만난건 일생일대의 가장 큰 축복이였던것 같습니다.

 

출처 - "유하우스 유스페이스 건축"

 

출처 - "유하우스 유스페이스 건축"

 

요건 굉장한 고민끝에 시공사를 계약한 날 찍은 사진인데 너무 잘나왔어요.

제가 센스있게 우리집 모형을 들고 찍었던게 신의 한수였답니다.

 

아무쪼록 안전하게 공사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2021.04.11 건축주